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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낙선한 의원, 강원지사로 귀환... 구사일생 김진태 "아직도 얼떨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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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민선 8기이자 강원특별자치도의 첫 도지사에 오른 김진태 당선인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면서 "두 달 전만 해도 국회 앞 단식 농성장에 누워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또 이렇게 선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등에 출연한 김 당선인은 "그동안 여러 가지 참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면서 "제가 잘나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새 정부에 일할 기회를 주고 강원도정을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줘 보자는 의미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당초 국민의힘 공천조차 받지 못할 뻔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목적의 국회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극우·막말 정치인'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로 인해 지역구 민심을 잃으면서 2020년 21대 총선 때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당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런 전력을 문제 삼아 강원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 당선인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그는 당시 이에 항의해 국회 앞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가 뒤늦게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공관위는 김 당선인에게 다시 기회를 줬고, 그는 당내 경쟁자인 황상무 전 KBS 앵커는 물론 이광재 전 의원(전 강원도지사)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해 강원도지사로 돌아왔다.
김 지사는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두 달 전만 해도 국회 앞 단식 농성장에 누워 있던 사람이 어떻게 선택을 받을 수 있었겠나"라면서 "(도정이) 잘못되면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실망할까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가지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도정에 대해서는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도법으로 드디어 강원도가 600년 만에 특별자치도가 됐는데, 그 내용을 채워 나가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그 법이 시행되는 1년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제대로 일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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