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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국힘 12·민주 5 승리… 초접전 경기 野 막판 역전승

입력
2022.06.02 08:58
수정
2022.06.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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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4곳 싹쓸이 4년 전과 정반대 결과
與, 대선-지방선거 2연승 '중앙·지방권력 교체'
유권자 '정권 안정론'에 힘 실어 줘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권성동(왼쪽 두 번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권성동(왼쪽 두 번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완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과반 이상인 12곳을 확보한 반면 민주당은 5곳만 챙겼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승리로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도 장악한 국민의힘은 정국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완패한 민주당에겐 지도부 사퇴 등을 포함해 향후 불거질 책임론에 따른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점쳐진다.

2일 오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2곳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등 충청권 4곳도 국민의힘이 모두 석권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후보 등 국민의힘이 압승했고, 강원에서도 김진태 후보가 이겼다.

민주당은 선거 기간 내내 박빙 구도가 이어지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 외에 광주 강기정, 전남 김영록, 전북 김관영, 제주 오영훈 후보도 승리했다.

이는 4년 전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는 정반대 결과다. 직전 대선과 비교해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앞섰던 경기·인천·제주·전남·전북·광주·세종 등 7곳 가운데 인천·세종 등 2곳에서 양당의 지지세가 뒤집혔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힘의 완승 배경엔 유권자들의 '정권 안정론'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3·9 대선을 통한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재편,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또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운 국민의힘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 통과도 여권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성 비위 논란에서부터 '86 용퇴론'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과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이 선거 캠페인에 직격탄으로 돌아왔다는 진단이다.

다만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지사를 지킴으로써 정부 견제론의 불씨는 살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심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야당을 완전히 무력화할 만큼의 지방권력을 몰아주지는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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