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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적 고향, 盧·文 대통령 마을서도 국힘 우세

입력
2022.06.02 00:37
수정
2022.06.02 00:4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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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직 의원 주광덕이 최민희 앞서
목포선 무소속 박홍률이 민주당에 우위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특별·광역시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전체 민심을 가늠할 지표로 간주됐지만, 일부 지역 시장·군수·구청장 기초단체장 선거는 중앙 정치인의 출마와 전직 대통령의 고향 등 지역적 특성 때문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초단체장 중 하나인 경기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2일 0시 20분 기준으로 4선 의원 출신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58.22%의 득표율을 기록, 40.68%를 얻는데 그친 배국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성남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시장을 지내며 대선후보로 성장했던 정치적 고향인데다가,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 전국적 이목이 집중된 격전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는 한 차례 진검 승부를 펼친 전직 국회의원 간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각 기준 개표 결과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55.88%로 최민희(44.11%)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있다. 두 후보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남양주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주 후보가 42.48% 득표율로 최 후보(38.42%)를 누르고 당선됐다. 남양주시장 선거는 선거 막판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이어 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의 연이은 감사권한을 놓고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위원장과 대립했던 조광한(당선 당시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낙동강을 경계로 마주해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린 경남 김해시장과 양산시장 선거는 보수 정당의 고지 탈환이 유력해 보인다. 같은 시각 기준 국민의힘 홍태용(56.04%), 나동연(61.72%) 후보가 각각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경남이지만,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두 곳은 '민주당의 경남 성지'로 꼽힐 만큼 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

선거 막판 주목을 끈 경남 남해군수 선거에선 장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2%의 지지를 받아 박영일(43.7%)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곳은 선거를 코앞에 둔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으로 제작된 ‘AI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을 불렀다.

2018년 선거에서 292표(0.25%포인트)의 진땀 승부를 펼친 두 후보가 재대결을 펼쳐 관심지역이 된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선 박홍률 무소속 후보가 59.33%의 득표로 35.26%를 얻은 김종식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아울러 인구 100만 명이 넘어 광역시에 버금가는 행정과 재정권을 부여받은 전국 4곳(수원 용인 고양 창원)의 첫 특례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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