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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은 지켰다"… 민주, 광주·전남·전북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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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전 지역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목표 득표율(20%대)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채 호남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험지 중의 험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해야 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27년간 민주당 텃밭에서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광주시장 선거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강 후보는 2일 0시 현재 75.9%를 득표해 15.5%의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를 60.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강 후보는 앞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도 77.4%를 득표해 주 후보(15.4%)에 크게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강 후보는 두 번째 도전 만에 당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민주당 독주 견제'를 호소했던 주 후보는 득표율 20% 이상을 목표로 잡고 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친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임을 강조하며 '광주시 예산 10조 원 유치'를 내세웠고, 중앙당도 주 후보의 공약을 보증하며 지원 사격했다. 하지만 뿌리 깊은 지역 정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전남지사 선거에선 현역 단체장인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2일 0시 현재 77.3%의 득표율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60.3%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 재선을 예고했다. 선거 기간 밀짚모자를 쓰고 유세를 했던 이 후보는 "전남도민을 민주당 표 찍는 머슴으로 착각하고 있는 민주당을 정신차리게 해달라"고 표심을 파고 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도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82.5%(2일 0시 기준)로, 17.4%를 얻은 4선 국회의원 출신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쳤다가 지난해 12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에 복당했다. 조 후보는 막판까지 민주당 이탈층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 개표 결과 윤 대통령의 전북 지역 득표율(14.4%)과 비슷한 득표율을 얻은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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