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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 전화·문자 홍수 속…부산 투표율 2018년 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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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 부탁드립니다 ㅇㅇㅇ후보’ ‘여러분 도와주십시요 ㅇㅇㅇ후보’ ‘꼭 한번 더 마음을 열어 주십시요 ㅇㅇㅇ후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인 1일에도 부산 시민들에게는 각 후보로부터 온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와 전화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37)씨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났는데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를 받으니까 마치 각 후보들이 계속해서 선거 운동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선거일 당일까지 투표 참여나 독려 명분을 내세운 후보자들의 홍보 전화나 문자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선거 운동은 지난 31일 자정을 기점으로 끝났지만 한 표가 아쉬운 후보자들은 이 같은 전화나 문자를 마지막 표 몰이 수단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표 독려 문자를 받은 또 다른 시민 이모(60)씨는 “투표 하기를 망설이는 시민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피로도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주부 임모(49)씨는 “선거 운동 기간에 받은 문자나 통화로도 충분한데 투표 후에 쏟아지는 홍보성 문자나 통화는 너무 심하다”면서 “투표할 사람은 어떻게 해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40대 한 회사원은 이날 오전에만 10통 가량의 통화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 중에는 “법을 개정해서라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91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표소에서는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오전 6시 39분쯤 부산 기장읍 제3투표소에서는 90대 모친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려던 60대 남성이 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자 반발했다가 관련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오전 9시25분쯤 해운대 좌1동 제2투표소에서도 지병이 있는 80대 여성를 데리고 기표소에 들어가려던 90대 남성이 제지를 받은 뒤 소란을 피우다 자진 귀가했다.
오전 9시17분 사상구 덕포1동 제3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투표소 앞에 마스크를 비치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우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투표소를 다시 찾기로 했다.
부산은 오후 2시 기준으로 38.78%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 대 44.6% 보다 낮은 투표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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