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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올 여름 원숭이두창 확산" 경고…30개국 550건 확진

입력
2022.06.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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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첫 보고된 후 유럽에 급속 전파
영국에서만 190명 확진...올 여름 대규모 행사 예정

원숭이두창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종도=홍인기 기자

원숭이두창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종도=홍인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올 여름 세계 각지에서 원숭이두창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국제 여행과 행사 규제가 해제되면서 원숭이두창의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이번 여름 원숭이두창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의 확산 속도가 빠를 것으로 우려됐다. 한스 클루게 유럽담당 소장은 “중ㆍ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견된 이후 유럽에서 최근 2주간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유럽에서 수십 개의 페스티벌 등이 계획되어 있어 감염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과 정보 공유 시스템을 마련하고 현장 역학조사와 감독, 지역간 소통을 통해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루게 소장은 “가장 시급한 목표는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을 가능한 한 억제해 이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대인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용했던 광범위한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WHO는 현재 30여 개국에서 550여 건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보건부도 이날 영국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월 7일 이후 190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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