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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지방선거 판세... 與 "최소 9곳 이상 승리" vs 野 "4곳만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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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는 비교적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지지층 표심을 단속했다. 대외적으로는 국민의힘은 8, 9곳의 승리를, 더불어민주당은 4, 5곳의 승리를 각각 예측하고 있다. 여야 모두 격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경기, 충남, 대전, 세종 4곳의 승패 여부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우리가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의) 과반수인 8, 9개 지역에서 승리를 사실상 목표로 했는데 유리한 상황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통 우세지역인 영남 5곳(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에다 서울, 인천, 강원, 충북 4곳 등 총 9곳을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반 허니문 효과 등으로 격전지역(경기, 충남, 대전, 세종) 중 2, 3곳에서의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과반(9곳) 승리'에서 선거운동 초기 '8곳 승리'로 목표치를 낮췄던 민주당은 급기야 선거를 불과 하루 남겨두고 승리가 확실한 지역이 4곳(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 불과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민석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목표치 4곳은 엄살이 아니냐'는 질문에 "엄살을 잘 안 떠는데 아시다시피 현재 상황이 아주 빡빡한 경합으로 들어간 것이 맞다"며 "아무래도 그럴 때에는 임기 초 프리미엄이 작동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목표치인 '4곳 승리'는 접전지역에서 민주당이 전패할 경우를 상정한 성적표다. 이를 두고 지지층에 위기감을 고조시켜 결집시키려는 목적뿐 아니라 선거 이후 불거질 책임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지난 3·9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선대본부장까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투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경기, 충청권 등 경합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최소 1, 2곳은 이기지 않겠느냐"며 "이를 더해 6곳 이상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선방한 셈"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승부의 추는 경기, 대전, 세종, 충남 등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에서는 '강한 여당 지사'를 앞세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 인물론'을 내세운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 3곳의 결과도 안갯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곳 중 충남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지역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국민의힘 측 김태흠(충남)·이장우(대전) 후보들의 과거 거친 발언들을 거론하며 "점잖은 충청 민심이 '막말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강원에 대한 양당의 판세 분석은 갈린다. 국민의힘은 두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꼽는 반면, 민주당은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은 최소 4곳, 민주당은 최소 2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 분당갑 외에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을 우세지역으로, 충남 보령·서천을 경합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과 제주을 2곳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원 원주갑도 강원지사 선거의 흐름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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