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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마이웨이…"오세훈도 작년엔 긍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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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 안팎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고수하는 데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 위원장은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에 김포공항 이전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가 말을 바꿔 자신을 비판한다며 "대국민 사기를 중단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 이전을 "막 공약"이라고 비판한 오 후보가 지난해 7월 서울시의회 시정 답변에선 이전 문제를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답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회 답변을 보면 오 후보님은 알면서도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는 대국민 사기로 보인다"며 "막말이 본인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간 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시장이 시의원에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변 하느냐"며 "외교적 언사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는 점도 이 위원장이 역공을 펴는 지점이다. 국민의힘에선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소음 피해를 입는 지역 주민을 위해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위원장의 계양을 선거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심지어 이 후보는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도 재임한 경력이 있는데, 국민의힘 주장대로면 제주도 공직자 출신이 제주도민에 칼을 꽂는 공약을 한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위원장은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며 '공격수 본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면 제주관광이 망가진다는 삼척동자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 후보라는 분이 하면 되겠나"며 "다섯 살짜리 바보, 다섯 살짜리 미성년의 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도 오 후보의 발언을 "미취학아동 수준의 모지리 생떼"라고 표현했다가 이후 "생떼"로 고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중앙당 차원의 공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도, 이 위원장이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는 인천 표심의 기저에 '지역 홀대론'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으로 인해 인천, 특히 계양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천 발전을 가로막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 이전하고 강서, 계양 일대 수도권 서부지역에 핵심 거점 신도시를 반드시 건설해야 인천이 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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