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윤건영 "尹, 용산서 이래도 손 놓을 건가"... 文 사저 앞 시위 대책 촉구

입력
2022.05.31 07:54
수정
2022.05.31 10:06
구독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 윤건영 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에게 평산마을 극우 시위 조치 요구
"할 수 있는 조치 하라… 그게 당신도 사는 길"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양산=뉴시스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양산=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내 극우단체 욕설 시위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양산의 상황을 그냥 이대로 모른 척 두고 보시겠느냐"며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 의원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 요구합니다. 이러한 언어 폭력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벌어져도 이처럼 손 놓고 있을지 곱씹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퇴임 이후, 대통령님께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온한 생활을 하시리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오판이었다"며 "평산마을은 입구부터 전쟁터였다. 총 대신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이 온 마을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황을 제대로 파악은 해보셨는가. 제대로 보고라도 받으셨다면, 그리 가만히 계실 순 없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하십시오. 그것이 당신도 사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경찰 등을 향해서도 "현행 집시법의 엄격한 집행을 통해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함에도 방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혹, 집권 초기라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아무리 나랏님 욕은 국민의 자유라 해도, 아무 상관도 없는 마을 주민까지 이런 고욕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며 "여야를 가리지 말고, 머리를 맞대어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영상을 몇 개만 보시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고개를 끄덕이시리라 믿는다"고 공동 대응을 호소했다.

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며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