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치매' 막말? 김승희 후보자 "야당 의원으로서 한 말"

입력
2022.05.30 14:40
수정
2022.05.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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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장관 위치 달라 민주당에 잘 설명할 것"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치매 증상'이라고 발언, 막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당시에는 야당 의원으로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 마련된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정치인으로서 태도와 생각, 행정부처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를 이끌어나갈 위치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막말' 프레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오히려 야당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그때 야당 의원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했을 때"라며 "저의 의정활동 내용이 지금 다 부메랑이 돼 후보자 자격과 관련해 문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굉장히 많이 물어볼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우려하지 않게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시절인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개별 기록관에 대해 질의하면서 문 대통령의 기억력이 치매 증상을 의심하게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국민은 요즘 가족의 치매와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한다"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고, 김 후보자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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