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느닷없이 김포공항 없앤다는 이재명, 與에 유리한 촉진제"

입력
2022.05.30 13:00
수정
2022.05.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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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계양이 호구냐' 터무니없는 공세도
여당에 유리한 선거 촉진제 역할 해"

27일 오후 경북 구미시 선산시장에서 열린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선거유세에서 김기현(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미=뉴스1

27일 오후 경북 구미시 선산시장에서 열린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선거유세에서 김기현(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미=뉴스1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이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헛발질' 덕분에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전체 흐름 자체는 선거운동 기간이 10여 일 지나면서 저희들이 조금 더 그런(유리한) 구도의 흐름을 보이는 것은 맞다"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어떻게 보면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계양이 호구냐'라는 터무니없는 공세를 하거나, 김포공항을 없애겠다는 "엉뚱한 공약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국내·국제선을 통틀어 압도적인 세계 1위 공항"이라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가 대선 때는 김포공항을 서울 강서구의 자산이라며 치켜세웠다가 느닷없이 애물단지 취급을 한다"며 "아무말 대잔치도 이 정도면 선을 넘어선 것 아니냐, '공약을 막 던진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 내분이 생겨서 지도부끼리 서로 치고받고 싸웠지만 우리 당 내부에서는 그런 불협화음 없이 단일대오로 잘 보조를 맞추는 모습도 여러 가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야당 대표와 회담, 먼저 거부한 것은 문재인 정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금 추가경정(추경)과 관련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오히려 안 한 것은 민주당 정권이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제가 야당 대표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아무리 얘기해도 답변도 없었다"고 했다. 또 앞서 윤 대통령이 회담을 제안했으나 먼저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영수회담이라는 표현 자체에도 "틀린 용어"라고 토를 달았다. 그는 "대한민국에 영수가 어디 있나. 다 똑같은 선출직인 국민들의 심부름꾼인 거죠"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주장하는 것 자체도 "청개구리 심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완전 소급적용하자고 수일 동안 천막 농성하고 단식 농성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아랑곳하지 않더니 갑자기 야당이 됐다고 소급적용하는 법을 만들자고 한다"며 "어떻게 이렇게 하루아침에 달라지나, 사람이 체면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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