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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살 오른 김정은... 방역 스트레스로 ‘요요’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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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이어트에 성공해 갸름한 턱선을 드러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년 만에 '요요 현상'이 찾아왔다. 최근 주재한 각종 회의에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모습을 보였는데, '김정은 체제'를 흔들 뻔했던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북한 노동신문 보도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목 둘레가 꽉 낀 셔츠 차림이었다. 최근 공개된 다른 사진에서도 얼굴에 살집이 오르고 혈색이 어두워졌다. 지난해 12월 28일 당 전원회의 때 비슷한 셔츠를 입었지만 당시엔 목 둘레가 헐렁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의 다이어트가 화제가 된 계기는 지난해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였다. 얼굴이 부쩍 야위고, 과거에 꽉 끼던 안경테가 남아돌면서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 93주년 열병식과 12월 28일 당 전원회의에서는 더욱 말끔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일본 언론에서는 대역설까지 제기할 정도였다. 이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지난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정치인 순위 3위에 올랐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모 변화는 건강 이상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이자, 북한 체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다.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 체중 변화와 건강 상태를 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집권 초기였던 2012년 90㎏ 수준이었던 김 위원장 체중은 2014년(120㎏)→2016년(130㎏)→2019년(140㎏)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20㎏ 감량에 성공해 7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김 위원장이 비만형 체형에다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는 만큼 여러 차례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체중이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감염 보고 등 체제 위협 요인 발생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이후 총 6차례 방역회의를 주재했는데 도중에 줄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올 들어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2월 16일)과 태양절로 명명된 김일성 주석 110주년 생일(4월 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4월 25일) 열병식 등 대형 정치 이벤트에 따른 피로 누적에 스트레스까지 가중된 셈이다.
이달 들어 김정은 후계설을 최초 공표했던 양형섭(96)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후계 교육을 담당한 현철해(87) 원수 등 체제를 지탱해주던 국가 원로들의 잇단 사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 원수와 각별했던 김 위원장은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빈소를 찾아 울먹이거나 관 운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2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를 통해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 상황이 통제, 개선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발열환자는 8만9,500여 명으로 이틀째 10만 명 이하를 유지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한때 신규 발열환자가 39만여 명대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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