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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하는 소리 무심코 넘기다간… ‘돌발성 난청’일 때 청각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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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46)씨는 최근 한쪽 귀가 먹먹하고 ‘삐~’하는 이명(耳鳴)이 들리는 현상을 경험했다. A씨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자 뒤늦게 대학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뒤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청력에 변화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순음 청력 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하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진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고 영구히 청력을 잃을 수 있다. 이명이 80~90%에서 나타나므로 이명이 발생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난청은 듣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으로 소리를 뇌까지 전달하는 기관 장애로 나타난다. 소리는 귓바퀴와 외이도로 들어와 고막을 떨리게 하고, 중이 안에 있는 3개의 작은 뼈를 지나 달팽이관에서 전기신호로 바뀌면서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될 수 있다.
난청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귀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달팽이관 세포가 손상돼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청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국내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청각 기관이 노화돼 발생하는 ‘노인성 난청’도 늘어나고 있다.
난청이 발생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멀게 느껴지고, 들리는 소리의 명료도가 떨어져 말소리가 왜곡되거나 뭉개져 들릴 수 있다.
소음이 많은 곳이나 사람의 많이 모인 곳에서는 더 알아듣기 어렵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도 알기 어렵다. 이런 증상은 원인에 따라 서서히 나타날 수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한쪽 귀가 반대쪽 귀보다 들리지 않기도 하고, 양쪽 귀가 비슷한 정도로 들리지 않기도 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난청을 진단하려면 귀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 다양한 주파수에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청력 확인을 먼저 시행한다.
소리 자극을 주면서 귀 부위 기능이 어떤지, 귀에서 청신경, 뇌로 이어지는 전달 경로에 문제 없는지 확인한다.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를 하기도 한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따라서 먼저 난청이 생긴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걸맞은 치료가 시행한다. 난청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외부 소리가 달팽이관까지 전달되지 못하거나 전달에 문제가 있는 ‘전음성 난청’은 항생제 같은 약물이나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일시적 문제가 아니거나 수술로도 청력을 높일 수 없으면 보청기가 도움될 수 있다.
‘감각 신경성 난청’이라면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이라면 증상 발생 후 한 달 이내에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노인성 난청’처럼 청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거나 청력 향상 여지가 없으면 보청기 착용을 권장한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귀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귀를 보호하려면 아주 시끄러운 소리에 계속 노출되는 환경을 피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귀마개 등 보호 장구를 꼭 사용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는 것도 난청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내 청각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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