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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2.0 출시 밀어붙이지만...국내 거래소는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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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루나·테라 폭락에도 이를 대체할 ‘테라 2.0’ 출시를 강행하고 있지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새로 나올 가상화폐 '루나2' 상장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루나 폭락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 역시 "또 다른 피해를 낳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기존 루나 투자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루나2 출시를 강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한 투자자가 “우리는 루나2를 원하지 않고, 이는 또 다른 실패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이에 대해 “루나2를 요청하지 않으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투자자들 상당수가 루나2 출시에 반대하고 있지만, 출시 강행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루나2는 오는 28일 가동될 '테라 2.0' 시스템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가상화폐다.
하지만 루나2가 정작 출시되더라도, 재건의 첫 문턱인 거래소 상장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모두 루나2 출시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공식 상장 요청이 들어오면 절차상 검토할 수밖에 없지만, 어떤 국내 거래소도 상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금융당국·정치권·수사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상장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역시 루나2 출시를 밀어붙이는 권 대표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루나2가 기존 루나와 이름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내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루나2가 망하면 루나3이 또 나오는 것이냐”는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다. 불룸버그 역시 이날 "권 대표의 제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샀다”고 전했다.
다만 거래소들은 투자자 지원 차원에서 기존 루나 보유 고객을 위한 에어드롭(신주 배정)은 지원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루나2가 출시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에게 총 물량의 70%를 분배하기로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에어드롭과 상장은 별개의 사안으로, 에어드롭이 상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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