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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투표 많이 한 쪽이 이긴다"...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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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전국 3,551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독려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통상 지방선거 투표율이 같은 전국선거인 대선, 총선에 비해 낮은 만큼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킨 쪽에 보다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야는 각각 정권안정론과 정권견제론에 호소하며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달라",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심판해 달라"는 메시지로 지지층을 겨냥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남 하동 및 함안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훌륭한 대통령을 선출해주셨기 때문에 나라가 바로 섰다"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해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경남, 충북, 강원 일정에 나선 이 대표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인천 계양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강원을 찾아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들은 투표 후 '이제는 사전투표가 대세', '안심하고 사전투표'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서 유권자들을 향해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후 "사전투표에 꼭 참여하셔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도 "힘 있는 정부·여당 후보로서 제가 꼭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로 투표를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꼭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후보이기도 하지만 민주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인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송 후보는 "민심은 여론조사에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투표로) 진정한 민심을 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격전지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에서 "민주당이 더 새로워질 수 있는 마지막 그루터기는 남겨달라"고 했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경기 광주에서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겠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반성하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 등 여론조사상 열세에 놓인 만큼 몸을 납작 엎드린 것이다. 특히 최근 열세에 대한 상실감으로 전통 지지층이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여론조사와 민심은 다르다'는 메시지를 적극 강조했다.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친 뒤 "(투표장에) 와서 보니 지방선거인데 뜻밖에도 사전 투표를 많이 하신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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