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윤석열 '교육개혁' 연설 뒤 혁신전문가 박순애 지명 ... 얼마나 바뀔까

입력
2022.05.27 17:50
6면
구독

박순애 후보자 "혁신 적극 지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혁신이 필요한 영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 전환을 예고했다. 교육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박 후보자는 "교육 현장에 뛰어든 지 20년이 넘었다"며 일축했다.

'미래교육 전면적 전환' 언급

박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위기'와 '불안'을 극복하고 새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 분야가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도약과 발전을 이끄는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율적인 성장과 혁신이 필요한 영역들은 적극 지원하고 교육 기회의 균등과 격차 해소, 인재 양성 등 국가가 책임질 부분은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후보자는 "모든 학생과 국민이 소질과 역량을 키우며 미래사회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 평생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춰 미래 교육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윤석열 대통령이 꼽은 3대 개혁 분야

그가 '혁신'과 '전환'이란 화두를 제시한 것을 두고 교육계의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과 함께 교육을 3대 개혁 대상 중 하나로 지목했다. 대통령실 역시 전날인 26일 박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 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교육계에 오래 몸담지 않은 것이 개혁 작업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다만 정부 조직 개편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 협조가 필수인 만큼 일단 교육부 내부 조직문화부터 손을 댈 거란 관측이다. 실제 박 후보자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기고문, 저서 등을 통해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복지부동, 레드테이프(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요식행위) 등을 여러 차례 꼬집은 바 있다.

"비전문가? 교육 정책에 늘 관심"

교육부 장관이 비전문가라는 교육계 안팎의 우려도 박 후보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육자, 연구자로서 늘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외부에서 보는 시선처럼 그렇게 비전문가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동안 현장에서 여러 가지로 챙기고 교육부와 정책 등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현장 전문성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태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