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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주당, 복지 김승희의 막말 지적하려면 이재명 출마하면 안돼"

입력
2022.05.27 13:00
수정
2022.05.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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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복지·교육 장관...여성 안배보다 능력 있어 뽑은 것" "김승희 과거 막말, 청문회서 유감 표명할 것"
"6·1 지방선거는 이재명 심판... 당선되면 협치 끝나"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4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4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복지부, 교육부 장관 후보로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박순애 서울대 교수를 지명한 것에 대해 여당에서 "성별 안배보다 능력에 따른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했던 김승희 후보의 의원 시절 막말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교육부‧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해 "두 분 다 능력 있는 분"이라며 "(이전과) 똑같은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취임 전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능력 본위로만 인사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이번 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남성중심 내각'이란 지적을 연이어 받고 신임 장관 인선에 "여성을 우선 고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안배를 할 때도 능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며 "그런 원칙만 적용되면 어느 정도 안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이 김 후보의 의원 시절 막말 등을 이유로 지명 '즉각 철회'를 요구한 것을 두고는 "인사청문회를 하게 되면 본인이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며 "과거 발언을 갖고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같은 사람은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일격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두고 당정 갈등을 빚는 상황에 대해서"원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조속히 결론내려주시고, 결론이 나오면 더 이상 문제제기 안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추천했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명에 반대하면서 당정 갈등 양상이 불거졌다.



"지방선거보다 인천 보궐이 주목...민주당 심판 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하 의원은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6·1 지방선거를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이뤄지고 있고 특히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지선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며 "(이 후보가) 너무 무리하게 연이어 선거에 출마하고 있고 명분 없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아무리 대선주자였다고 해도 명분 없는 행위를 하게 되면 심판받는다"며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높다는 점을 민주당과 이 후보는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성남 FC 수사 등으로 "이 위원장이 당선되면 방탄 대결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하 의원은 "진행되는 수사를 덮을 수가 없지 않나. 그러면 계속해서 본인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국회를 냉각 상태로 몰고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협치는 끝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더더욱 여야 간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법치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 위원장을 떨어트려야 우리 정치 수준이 높아지고 협치도 잘될 것"이라고 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선거에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하 의원은 "좀 더 강력하게 사전투표 독려 운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직후에는 슈퍼 허니문 기간인데 지금 지지율을 보면 거기에 못 미친다. 그만큼 우리 당이 더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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