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 후보는 단일화... 보수 후보는 서로 "사퇴하라"

입력
2022.05.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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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후보들 간 '합종연횡' 본격화

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월 1일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의 강신만·조희연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감 후보를 조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진보 진영은 현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 쪽으로 '대동단결'하는 모양새다. 최보선 후보 역시 진보로 분류되지만 얼마 전 조희연·최보선 후보는 공통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또한 인지도에서 워낙 차이가 나 사실상 진보 진영은 조희연 '원 톱‘ 체제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를 보며 보수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전혁 후보 측이 블로그에 특정 정당을 표방하며 유료로 광고를 게재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모두 불법인 만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전혁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조전혁 후보는 또 다른 보수 진영 후보자인 조영달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박선영 후보에 대해 '미친X'이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조전혁 후보는 "품위를 지키지 못한 부분을 사죄드린다"며 박 후보에게 사과했지만, 정작 박 후보는 조전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전혁 후보는 보수 성향의 또 다른 경쟁자인 조영달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다"고 부인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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