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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쓰리톱', 인천 계양을서 총력전... "이재명 잡고 선거 압승"

입력
2022.05.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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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인천서 현장회의 개최
이재명의 명분 없는 출마 때리고
윤형선은 '지역 일꾼'으로 차별화

26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윤형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앞줄 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오대근 기자

26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윤형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앞줄 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계양을에 총출동했다.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라 부르며 인천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 1주일 만이다. 그간 '험지'로 꼽혀온 인천 계양을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이곳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윤형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선거가 박빙으로 흐르고 있다"며 "다윗(윤형선)이 골리앗(이재명)에 맞서 승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중앙일보가 23, 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5%, 4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 것에 비해 다윗의 기적을 노려봄직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특히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보궐선거에서 지난 대선에서 상대당 후보였던 이 후보를 잡을 경우 말 그대로 '압승'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주일 전인 지난 19일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는데, 그때에도 당내 '쓰리톱'인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며 "인천 계양을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이날도 충남 아산과 서울에서 유세 일정을 마친 후 저녁에 인천 계양을에서 식당가를 훑으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전 경기 군포와 부천을 방문한 뒤 오후에 인천 계양을에서 집중 거리유세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를 집중 공략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양을 지역구로 뒀던 의원(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은 서울로 떠났고, 어떤 연고도 없는 사람(이재명)이 의원을 하겠다고 왔다"며 "계양에서 단 25일을 살았던 이 후보와 두 번을 낙선하고도 지역구를 지킨 윤 후보와의 비교 자체가 민망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지지율 격차를 보면 이 후보는 그냥 '거물 호소인'이고, 최대 치적은 대장동"이라며 "연고도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25년간 인천에서 의사로 활동한 점을 부각해 '지역 일꾼'으로 치켜세웠다. 집권 여당으로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 사업을 전폭 지지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윤 후보는 계양 주민의 숙원 사업인 탄약고 이전을 오래전부터 중앙당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수차례 건의해왔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윤 후보의 약속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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