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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출신'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인선... 당정갈등 불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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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내정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 인사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윤 행장의 내정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고 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비공식적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했고,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통할했던 인사가 새 정부와 함께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에게도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국민의힘 측의 우려 표명으로 윤 행장에 대한 임명은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당초 정부는 이르면 이날 윤 행장에 대한 임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에 당정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 23일 자진사퇴한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인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당정이 조율한 듯한 모습을 취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정 후보자에 대한 시중의 반대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에는 윤 행장 인선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하면서 정면으로 반기를 든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 취지에 맞게 한 총리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에도 한 총리가 추천한 이유가 있다고 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임명을 다소 미룬 배경에는 한 총리가 한 발 양보해 주길 바라는 뜻도 반영돼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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