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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상도 형'이 컨소시엄 무산 막아줬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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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곽상도 전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무마해줬다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김씨 등에 대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증인으로 출석,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는데, 상도 형(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해서 그걸 막아줘서 (화천대유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말을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성균관대 동문인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게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잔류하도록 청탁해 준 대가로 김씨 측으로부터 아들의 성과급 50억 원(세금 공제 후 25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이 김씨 측에 50억 원을 요구했다는 검찰 측 주장도 인정했다. '김씨가 곽 전 의원에 대한 50억 원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와 남 변호사의 수사를 막아준 이유라고 한 게 맞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남 변호사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김씨, 정 회계사와 모였는데 김씨가 웃으면서 ‘큰일 날 뻔 했다. 상도 형이 그걸 막아줘서 우리가 선정될 수 있었다’고 얘기해서 제가 ‘아, 그랬냐’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차례에 걸쳐 곽 전 의원에게 5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며 구체적인 정황도 덧붙였다. 특히 2018년 11월쯤에는 김씨, 정영학 회계사, 곽 전 의원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씨가 책상을 치며 곽 전 의원에게 "(돈이) 없는데 어쩌라는 거야"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2021년 9월쯤에는 김씨가 "상도형한테는 아들내미 줬어"라는 말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 아들에게 6~7년 일한 대가로 50억 원을 지급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은 남 변호사의 증언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는데 구속이 돼 있고 50억 원을 뇌물로 받았다 돼 있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며 "남 변호사와 김씨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알 길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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