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재명 "文, 사진 찍자 하더라...직접적은 아니지만 선거 걱정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비공개 오찬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른다"며 이 위원장에게 먼저 사진 촬영을 권하고, 경남 양산 사저 앞 집회를 보며 작금의 정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재명 위원장은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선거에 대한 직접적 표현은 그렇지만, 걱정·우려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을 찾아 이재명 위원장,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문 전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별다른 보도가 없다'는 진행자 지적에 이 위원장은 "워낙 예민한 의제여서 그럴 수 있다"면서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원래 자신 찍는 걸 그렇게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일부러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사진을 일부러 하나 찍어주시고, 이런 일로 보면 어쨌든 (문 전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관심을)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참 조심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건 대선 패배 한 달 만에 청와대를 찾았던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 위원장이 수차례 "조심스러운 자리"라고 언급한 만큼 오찬 회동에서 문 전 대통령이 6‧1 지방선거에 대해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건영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는 양산으로 내려가셔서 자연인으로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아마 정치 일선에 나서시거나 그러는 것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오찬 모임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사저 앞 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집 앞에서 밤새도록 괴롭히는 모양"이라며 "밤새도록 스피커로 떠들면 잠을 잘 수 없으니, 그런 말씀을 우리 영부인(김정숙 여사)께서 해주시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 이런 것을 많이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로 이사 온 지 닷새 만인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집 앞 집회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면서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