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내부 총질' 비판에 "힘들다...혁신 쇄신에 대한 저항"

입력
2022.05.24 12:10
수정
2022.05.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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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비판 아닌 맹목적 비난에 문제의식 느껴"
이재명 고전에 "尹 취임 직후라 쉽지 않아"
"팬덤 목소리 아닌 대중 바라봐야"
조주빈 비판 글 보도 언론에 "피해자에 관심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당원들의 '내부 총질' 비판에 "내부 총질이 아니라 정말 혁신과 쇄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일부 강성 당원과 지지층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완주 의원(현재 탈당)의 성비위 사건을 들춰낸 당 지도부에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힘들죠. 힘듭니다"라고 고백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쓴소리를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도 감사하게 듣고 있지만 여러 논쟁들이 조금 더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비판이 아닌 그냥 맹목적인 비난에는 문제 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비위 문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권이 해결을 해야 할 문제고, 그동안 이런 일들이 만연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건 결코 용납할 마음이 없다"며 "국민의힘도 이준석 당대표 성상납 사건 조속히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6·1 지방선거 판세에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민심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면목 없고 사과드린다"며 "한 번만 기회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상임고문의 고전에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치르는 선거다 보니까 원래부터 이기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대선 이후에 지치고 상처가 생긴 민주당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게 아닌가, 우리 지지층 결집이 완전히 모아지지 않은 게 아닌가"라며 "아직 일주일 남았으니까 살신성인으로 달려 모든 힘을 다해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과 셀카, 스물여섯 살이라 하니 놀라"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21일 한미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셀카'를 찍은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굉장히 반겨주시며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제 핸드폰을 가져가서 같이 셀카를 찍어줬다"며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스물여섯 살이라고 말하니 굉장히 놀라더라"며 "외국인들은 동양인을 (나이에 비해) 조금 젊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더 어린 것 아니냐'고 농담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먼저 셀카를 찍고 나니까 (이준석 대표 등) 다른 분들도 (찍고), (박병석) 국회의장님도 같이 찍고, 윤호중 위원장도 찍고 그렇게 됐다"며 "다 같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찍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부 팬덤의 목소리만을 듣는 게 아니라 대중을 바라보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n번방 사건 주범인 조주빈이 대리인을 통해 블로그에 박 위원장 비판 글을 올린 데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언론에도 "범죄자 이야기를 쫓기보다 계속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 피해자분들을 위한 대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더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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