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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정호영 사퇴는 순리... '의혹 총질'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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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3일 만에 자진사퇴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도 "순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 후보자가 사퇴 과정에서도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며 자녀 의대 편입 논란 등을 전면 부정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순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청문 과정에서 보면 명확하게 불법이라고 드러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국민적 시각에서 봤을 때 공인으로서 적절한 것이었느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관이 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일반 여론이고, 그런 점을 본인이 고려해서 최종 사퇴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후보자가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며 자녀 의대 편입‧병역 의혹을 끝까지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사퇴하는 마당에 그 사람 뒤에 총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냐"며 평가를 아꼈다.
검찰 재직시절 성비위 징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장관도 아니고 비서관인데 난리를 치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야당 공세를 질타했다. 오히려 "난리를 쳐야 한다면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인) 탁현민 같은 사람을 난리쳤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신경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거 열흘 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아마추어 정부'라고 평가절하하자,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그릇은 그 정도밖에 안 되겠구나, 계속 야당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받아쳤다. 그는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아마추어 외교·대북 관계를 했다"며 "삶은 소대가리(소머리)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제대로 된 항의 한마디, 손해배상 청구, 진상조사 요구도 못 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 당 소속이 아니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큰 틀에서 상황을 보시고 통 크게 판단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사표를 방지하겠다는 심리도 작동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최근 불거진 김 후보의 KT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논란이 된 분은 아예 채용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가 예비 후보 등록날인 2일에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것에 대해 "계양에 있었던 집이 전셋집이었던 모양인데 1가구 2주택에 해당이 되면서 집주인이 팔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이사를 갔다가 다시 인천으로 전입 신고를 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에 화살을 돌려 "이재명 후보야말로 인천에 한 번 살아 본 적이라도 있나, 세금을 인천에 낸 적이 있나. 지금도 계양에 출마했다고 하시는데 계양에서 잠을 주무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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