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릴 때부터 꿈꾸던 득점왕 현실로…잊을 수 없는 날"

입력
2022.05.23 10:39
수정
2022.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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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서 2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토트넘 구단 SNS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서 2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토트넘 구단 SNS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손흥민(30·토트넘)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5-0 완승을 이끌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수 타이를 이뤘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일이었는데 현실에서 이루게 돼 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기 전부터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동료들 덕에 좋은 기회들을 많이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래도 막판에 골을 넣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2승5무11패(승점 71)를 기록, 아스널(22승3무13패·승점 69)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18-19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손흥민은 "우리는 항상 챔피언스리그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며 "올 시즌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그가 시즌 도중 팀에 부임했을 때 누구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뤄냈다"며 콘테 감독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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