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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靑서 열린 '열린음악회' 관람... "청와대는 국민의 것"

입력
2022.05.22 21:32
수정
2022.05.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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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밤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줬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한 행사로, 공연을 감상하던 윤 대통령은 객석에서 일어나 국민들에게 '깜짝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를 방청했다. 흰색 재킷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공연 마지막 순서 직전인 오후 8시 50분쯤 사회자 소개로 객석에서 일어났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체크무늬가 들어간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인사만 한 뒤 자리에 앉았고,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공간은 잘 조성된 공원이고 문화재,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며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KBS 스튜디오에 아내와 열린음악회 보러 가기도 했다"며 '열린음악회 팬'임을 자처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네 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선후보 시절 '청와대 개방'을 공약으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과 동시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취임 후 방문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 후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도 사실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1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환영 만찬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윤 대통령과 함께 영접했지만, 만찬 등 공식 일정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靑 개방 후 13일간 37만여 명 관람

한편,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린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야외무대가 설치됐고,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청와대 건물 내부도 무대로 활용됐다. 국민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500명과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가족 등 초청국민 50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10일 개방된 이후 이날 오전 11시까지 13일간 청와대를 관람한 인원은 총 37만7,888명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은 23일 내부 정리를 마친 영빈관, 춘추관 개방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건물 내부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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