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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靑서 열린 '열린음악회' 관람... "청와대는 국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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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밤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줬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한 행사로, 공연을 감상하던 윤 대통령은 객석에서 일어나 국민들에게 '깜짝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를 방청했다. 흰색 재킷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공연 마지막 순서 직전인 오후 8시 50분쯤 사회자 소개로 객석에서 일어났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체크무늬가 들어간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인사만 한 뒤 자리에 앉았고,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공간은 잘 조성된 공원이고 문화재,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며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KBS 스튜디오에 아내와 열린음악회 보러 가기도 했다"며 '열린음악회 팬'임을 자처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네 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선후보 시절 '청와대 개방'을 공약으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과 동시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취임 후 방문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 후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도 사실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1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환영 만찬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윤 대통령과 함께 영접했지만, 만찬 등 공식 일정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린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야외무대가 설치됐고,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청와대 건물 내부도 무대로 활용됐다. 국민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500명과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가족 등 초청국민 50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10일 개방된 이후 이날 오전 11시까지 13일간 청와대를 관람한 인원은 총 37만7,888명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은 23일 내부 정리를 마친 영빈관, 춘추관 개방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건물 내부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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