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이재명 출마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해볼 만하다" 화력 집중

입력
2022.05.22 20:30
수정
2022.05.22 21:36
6면
구독

이재명-윤형선 대결 선전에 국민의힘 반색
대선주자 이재명 '1일 1계양' 일정으로 맞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 운동에서 손을 흔들며 상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 운동에서 손을 흔들며 상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나선 인천 계양을 지역에 화력 집중을 예고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로 그간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혀 왔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리얼미터·MBN이 16, 17일 인천 계양을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0.8%, 윤형선 후보는 40.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대선주자였던 이 후보와 '지역밀착형' 인사인 윤 후보의 경쟁이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울러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43.5%)과 '새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45.5%)도 막상막하인 점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민생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의 상대적인 약점을 파고들고 있다. 인천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데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두는 이 후보가 지역 발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 반면 윤 후보는 인천시의사회 회장과 국민의힘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에 뿌리가 깊다. 윤 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진정성을 간파하고 있다"며 "20~30%의 중도층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인천 계양을에 당 차원의 화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판세를 흔드는 모습이 보이니까 당내 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선거운동 기간 추가 방문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에도 인천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선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에 맞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역 일정을 늘리고 특화된 공약으로 윤 후보와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었던 터라 대선후보까지 지낸 이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표 차이가 적을 경우 정치적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후보가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1일 1계양'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유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와 5·18 구묘역을 참배하고 5·18 전야제까지 챙긴 뒤에도 밤늦게 인천 계양을로 돌아와 지지자를 만났다.

이 후보는 22일 '계양시대를 열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계양을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 서울 강남~경기 하남까지 연결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공약이 포함돼 있다.

장재진 기자
홍인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