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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이재용에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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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의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피고인 신분으로 국가행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홍 후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한미 정상이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이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썼다.
그는 이어 "아직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 일정이 잡혀 있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인 평택 공장 시찰을 이유로 예정된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긴급 상황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행사 참석이 가능했다.
홍 후보는 MB 사면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MB에게도 문 정권이 행한 보복의 행진을 멈추고 이젠 사면·복권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0세 노구가 된 MB에 대해 신병부터 풀어주는 형집행 정지 조치가 시급하다"며 "세상이 달라졌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이 두 분의 사면·복권이 아닌가"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그는 "복수의 5년 세월을 보내다가 평산마을로 내려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분도 있는데 이제 그분이 묶은 매듭은 단칼에 풀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방선거 후 대화합의 결단을 해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이 부회장과 MB의 사면·복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도 왕이 바뀌면 나라의 모든 감옥을 열어 새 정권에 동참할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일 평택 공장에서 한미 두 정상과 함께 공장을 시찰했다. 그는 직접 반도체 생산라인을 안내하고 설명하는 등 두 정상과 동행했고, 한미 간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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