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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이재용에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고 한 이유

입력
2022.05.22 13:00
수정
2022.05.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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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한미정상 의전 이재용에 "피고인 신분 벗지 못해"
"MB도 사면·복권해야...尹 정부, 대화합 결단해야"

윤석열(오른쪽에서 세 번째)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에서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가운데 이재용(오른쪽에서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장을 안내하며 설명하고 있다. 평택=서재훈 기자

윤석열(오른쪽에서 세 번째)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에서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가운데 이재용(오른쪽에서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장을 안내하며 설명하고 있다. 평택=서재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의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피고인 신분으로 국가행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홍 후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한미 정상이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이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썼다.

그는 이어 "아직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 일정이 잡혀 있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인 평택 공장 시찰을 이유로 예정된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긴급 상황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행사 참석이 가능했다.


"80세 MB, 형집행 정지 조치 시급...사면·복권해야"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홍 후보는 MB 사면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MB에게도 문 정권이 행한 보복의 행진을 멈추고 이젠 사면·복권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0세 노구가 된 MB에 대해 신병부터 풀어주는 형집행 정지 조치가 시급하다"며 "세상이 달라졌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이 두 분의 사면·복권이 아닌가"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그는 "복수의 5년 세월을 보내다가 평산마을로 내려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분도 있는데 이제 그분이 묶은 매듭은 단칼에 풀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방선거 후 대화합의 결단을 해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이 부회장과 MB의 사면·복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도 왕이 바뀌면 나라의 모든 감옥을 열어 새 정권에 동참할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일 평택 공장에서 한미 두 정상과 함께 공장을 시찰했다. 그는 직접 반도체 생산라인을 안내하고 설명하는 등 두 정상과 동행했고, 한미 간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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