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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으로 출발… 美 “北 도발에 대응 준비돼”

입력
2022.05.20 08:18
수정
2022.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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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안보보좌관 "北 핵실험·미사일 도발 가능성"
北 위협에 맞서는 동맹 강조… 대화 재개 의지 강조
바이든·김정은 회동 가능성엔 "아는 바 없어" 선그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일본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일본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길에 올랐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거듭 경계하면서 “대응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국행 비행기 기내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한국 또는 일본에 머무는 기간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이는 7차 핵실험일 수도 있고 미사일 시험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해 들어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계속했고, 지난 수십 년 간 군사력 증진과 도발을 위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 왔다”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가 돼 있다”고 공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 일본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동맹뿐 아니라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은 오히려 동맹 수호 의지를 강화하고 역내에서 군 태세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도 북한의 도발에 맞선 ‘동맹 강화’로 모아진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동맹을 위해 이곳에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방위ㆍ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고 어떠한 위협이나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 두 나라 및 한미일 삼각 공조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도 오히려 강해질 것”이라며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미국이 인도ㆍ태평양에 관여하려 한다는 점, 미국이 충실한 동맹이라는 점, 어떤 공격에도 움츠러들지 않는다는 점만을 확인하고 강조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재화 재개 의지도 피력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길을 논의하기 위해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른바 ‘행동 대 행동’ 방식을 북한에 제안해 왔다”며 “그들이 조치를 취한 준비가 돼 됐다면 우리도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직접 소통해 왔다. 동맹과 공조 속에 소통했고, 중국과도 우리의 의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까지 의미 있거나 건설적인 외교에 관여할 어떤 의사도 내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계속 거부하는 한, 우리는 동맹과 공조 속에 압박을 가하고 도발 행위에 대해 투명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한 기간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 국무위원장과 간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내 브리핑에서는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원유 수출 대금 동결 해제에 관한 질문도 나왔는데,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핵 개발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동맹과 함께 제재를 이어가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일본으로 이동, 미일정상회담(23일)과 쿼드(Quadㆍ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정상회의(24일)에 잇따라 참석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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