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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출마한 서울교육감 선거전 개막... 자사고·외고는요?

입력
2022.05.19 17:40
수정
2022.05.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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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들을 비롯해 접수된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들을 비롯해 접수된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현직으로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다.

3선 도전 조희연, 尹 정부와 관계 설정 골치

서울교육감 후보 중에선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과 최보선(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강신만(교장제도혁신모임 대표) 후보가 진보 진영으로 분류된다. 이 중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조 후보가 단연 '원 톱'이다.

다만, 조 후보가 3선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윤석열 정부와 엇박자가 불가피하다. 특히 윤 정부가 자사고·외고 존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조 후보는 지난 11일 "새 정부가 자사고 유지 정책으로 간다면 당연히 수용하기 어렵고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이 밖에도 학교 돌봄 확대와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조희연' 내건 보수, 꼬일 대로 꼬인 후보 단일화

조희연 후보에 맞설 보수 후보는 무려 3명에 이른다. 이들은 하나같이 '반조희연'을 외치고 있다. 박선영(21세기교육포럼 대표) 후보는 기초학력진단평가 실시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조전혁(서울시혁신공정위원장) 후보는 코딩 교육 강화와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를, 조영달(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 교수) 후보는 학생·교사·학부모 권리선언 제정과 초등 저학년 1수업 2교사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셋 다 나오면 보수 표가 분산된다는 점. 이전 2014년, 2018년에도 단일화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 이번에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은데,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일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라도 최후까지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일화 성사는 더 어려워지고, 성사된다 해도 효과가 반감되리란 지적이 나온다.

직선제임에도 서울시민 60%가 '모른다' 응답

서울교육감 선거임에도 정작 서울시민들은 후보나 후보별 차이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8%가 "없다/모름/응답하지 않겠다"를 선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그리 볼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육감 선거는 임명제에서 간선제를 거쳐 직선제로 발전했다"며 "일방적인 교육감 직선제 무용론은 역사적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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