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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치1번지 서구, 구청장 공천 논란 후폭풍

입력
2022.05.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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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구청장 공천 방식 수 차례 변경
시장 경선 패배 장종태 전 청장 공천
출사표 던졌던 김인식·윤영대 등 탈당 후 국힘 합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8일 대전 서구 둔산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들이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8일 대전 서구 둔산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들이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전의 '정치 1번지'인 서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 후폭풍'이 일고 있다.

장종태 후보가 전략 공천되자 서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들이 반발하며 잇따라 탈당한 뒤 경쟁자인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서구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인식·윤용대 시의원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서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는 민주당의 서구청장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경쟁 상대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은 민주주의가 없는 주먹구구식, 그들만의 가족 공천"이라며 "서구청장 공천방식을 원칙없이 여러차례 변경하고, 시장 경선 패장(장종태 후보)을 재활용하는 것은 서구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던 김 의원도 당의 공천방식 변경을 문제 삼으며 불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따른 두 의원의 이탈은 '대전 정치 1번지인' 서구의 선거결과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구의 선거인 수는 39만9,121명으로, 대전 전체 선거인(123만3,856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32.3%)을 차지하고 있다. 서구청장 후보의 승패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비례)의원, 교육감 등 유권자 1인당 다수의 투표를 하다보니 각 후보 개인의 자질과 역량을 일일이 따지기 보다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많다.

더욱이 두 의원이 현역의원으로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지지선언 등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공천 논란의 후폭풍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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