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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나... 타이밍만 보고 있다"

입력
2022.05.19 14:07
수정
2022.05.19 14:4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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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 보고
"北 코로나, 5월 말~6월 정점 찍을 듯"
"발열자 수에 수인성 전염병 환자 포함"

19일 국회에서 김경협 위원장 주재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19일 국회에서 김경협 위원장 주재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임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 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이냐'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고,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답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이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한다"면서도 국정원의 보고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5월 말∼6월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아직 북한의 답변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4월 말부터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백일해, 홍역, 장티푸스같이 물을 통해 옮기는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현재 확진자 대신 발열자 수치만 발표하는 북한 당국의 집계에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수인성 전염병 환자도 적잖이 포함돼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서희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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