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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서부벨트서 4선 도전 첫걸음

입력
2022.05.19 14:39
수정
2022.05.19 16:57

1인가구 많은 관악구서 선거운동 시작
구로·금천·강서 돌아 은평까지 C자 동선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ㆍ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부벨트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서남부권에 몰린 1인 가구와 대학생 등을 공략해 초반 우세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 후보는 “관악구는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서울시의 배려나 보호가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판단에 이곳을 (공식 선거운동 첫 행선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오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 때도 ‘1인 가구’ 관련 정책을 1호 공약으로 정했고, 취임 이후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에 공을 들였다.

관악구에 이어 금천구와 구로구에서 선거운동을 한 오 후보는 강서구 발산동에서 캠프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은 바뀌었지만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방 권력을 교체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서 외롭게 식물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 일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에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 이영훈(34)씨가 첫 지지유세자로 나섰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기습 시위와 관련해 이씨는 “지하철 시위에서 장애인들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엘리베이터 증설과 복지예산 증액, 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 기존에 잘 운영되지 않거나 부족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오 후보에게 장애인 정책을 당부했다.

오 후보는 오후에는 양천구를 거쳐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연신내역이 있는 은평구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오 시장의 이날 선거운동 동선을 시간대별로 그리면 알파벳 ‘C자’ 모양이 된다. 이에 대해 캠프 측은 “C는 협력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collaborate)를 의미한다”며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모두 협력해 서울과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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