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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자 4명 중 1명은 20대... 1억 이상 보유 '큰손' 1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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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상화폐를 1억 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가상화폐 투자자 4명 중 1명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가능성이 큰 20대로 집계돼 부실채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 명(중복 가입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는 9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1,000만 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83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174만 명)와 40대(148만 명) 투자자가 절반을 넘었다. 이외에는 △20대 134만 명 △50대 80만 명 △60대 이상 23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끌’ 가능성이 큰 20대가 전체 보유자의 4분의 1에 육박해 투자 손실 시 대규모 부실 차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20대들은 벌어들인 소득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대 차주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은 전년과 비교해 10.8%포인트 늘어난 158.6%로 집계됐다. 100만 원을 벌어서 150만 원 이상을 대출받았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20대 투자자들이 가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모두 끌어모아 가상화폐 등 자산 시장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20대 특성상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원리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다른 세대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623종으로 이들 종목의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은 평균 65%였다. 유가증권 시장의 4.4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대장주'의 거래 비중이 △원화 마켓 27% △코인 마켓 9%에 불과해 전 세계 평균(59%)보다 낮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에 단독 상장한 가상화폐의 거래량이 많다는 의미”라며 “단독 상장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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