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한덕수 인준, 당론으로 부결시키자"... 커지는 반대 목소리

입력
2022.05.19 11:50
수정
2022.05.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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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기 프레임 갇혀 허수아비 총리 만들 건가...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는 야당의 책무"

강병원(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간사와 협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병원(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간사와 협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하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다.

20일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반대 당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 가능성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한 후보자 인준 반대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며 "'발목 잡기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에 어떤 쓴소리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를 만들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불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를 '로비스트·의전 총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시절 4년간 수십억 원을 번 것을 짚으며 "한 후보자 인준은 이해충돌 회전문을 우리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공직 기강을 송두리째 흔드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들의 비리 의혹을 거론하면서 "본인이 인사제청한 인사들의 의혹과 논란이 이토록 많다면,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한 후보자가 말한 '책임총리'로서의 자세가 아니겠는가"라며 "하지만 국민께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총리였던 한 후보자가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로는 안 되냐'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선 "한 후보자는 총리 퇴임 후 15년간 전관예우를 통해 사익추구에만 몰두하는 등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며 "인준 부결은 한덕수 개인의 불행으로 끝날 일이지만 가결은 대한민국 전체 공직사회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 반대는 발목 잡기가 아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야당의 사명이자 책무"라며 "부적격 인사 임명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새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 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총리를 뽑는 일, 국민에 대한 우리 민주당의 책무를 다하는 일 아니겠는가"라며 인준 반대 당론 채택을 재차 요청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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