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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영민 고흥군수 후보

입력
2022.05.19 09:12

“소년 머슴 출신이 군민의 진짜 큰 머슴 되겠습니다”

“어려서 하도 가난해 고흥읍 부잣집에서 어른 머슴을 보조하는 ‘담살이’를 살았었어요. 담살이는 어른 머슴이 병이 들거나 해서 일할 수 없게 되면 다음에 정식 머슴을 산다고 ‘다음살이’라고도 불렀지요. 일종의 급여인 새경은 없었고 밥과 잠자리만 가능했지요”

6.1 지방선거에 뛰어든 공영민 더불어민주당 고흥군수 후보는 담살이가 지금의 ‘인턴머슴’이라 설명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덕분에 벼농사는 물론이고 고구마, 마늘 등의 웬만한 밭농사도 능숙하단다. 농한기인 겨울에는 눈뜨면 땔감 해오고, 해지면 멍석짜기, 새끼꼬기로 밥값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영민 후보의 인생살이는 가난, 꿈, 도전, 성취로 이어지는 드라마였다. 공 후보 인생의 눈물과 환희는 그가 쓴 책 ‘공영민의 큰 꿈 그리고 낮은 길’의 책갈피 마디마디마다 드러난다. 주경야독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한 맺힌 공부를 계속해 정책학 박사가 되었다. 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해 재정경제부에서 부 이사관과 정책홍보관실 홍보담당관을 지냈고, 제주특별자치도청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모든 과정은 범상치 않은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었다.

소년 머슴, 덤살이 머슴 출신 공 후보는 민주당 공천으로 고흥군수에 출마하며 ‘고흥군민의 큰 머슴’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달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오래 가슴에 품었던 군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흥의 온갖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23년간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근무 경력과 든든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능력 있고 힘 있는 준비된 군수가 필요하다. 공영민 후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공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든든한 인맥, 비리 없는 깨끗함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승리를 다짐했다.

개소식에는 많은 지지 군민들과 함께 송영현 고흥군의회 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시장 후보 등이 참석해 공 후보의 승리를 응원했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박홍근 원내대표, 우원식·송갑석 국회의원, 각계각층의 단체들이 영상 메시지와 축전으로 선거전에 힘을 실었다.

공 후보는 고흥군 곳곳을 누비며 군민들과의 접촉을 넓히고 있다. 군민들의 바람이 고흥군 행정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더 크게 귀를 열고 있다. 선거 공약에 대한 설명도 빠트리지 않는다.

공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여섯 가지를 내걸었다. 첫째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이다. 고흥의 동맥을 뚫는 사업이다. 둘째 고흥의 농수축산물 브랜드화와 6차 융복합산업 육성이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밴 농사경험을 살리고 농어민의 마음을 헤아린 고흥군 농어업·농어촌의 지속발전을 위한 방안이다. 셋째 우주항공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해 고흥군을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맞춤형 교육·의료·보육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 마련, 공직자 권한 대폭 위임 및 회복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 임기 내에 공약은 물론 군민들에게 한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영민 후보는 “고흥군민의 머슴으로서 오직 고흥을 위해 오직 군민을 군수로 섬기고, 오만과 불통, 편 가르기가 없는 고흥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지난 4년간 ‘부패한 고흥군’이라는 오명으로 고흥군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는데, 부패 관행 혁파하고 열린 행정, 청렴한 고흥 군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문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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