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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장관 취임 ... "가족과 미래 위한 부처 되자"

입력
2022.05.17 18:30
수정
2022.05.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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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마침내 임명됐다.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 했던 김 장관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노인, 아동을 모두 아우르는 부처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취임사를 통해 "새 시대에 맞게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국민께 제시하고,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언급한 김 장관은 '여성'이 아닌 '가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급속히 변하는 인구구조 속에서 가족 구성원의 일가정 균형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삶의 여건을 보장하며, 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여가부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 어르신과 아동 모두를 배려할 수 있는 사회통합의 부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에만 집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장관은 가족 중심 패러다임에 맞게 가족 지원 체계를 두텁고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중심으로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 및 질 개선 △저소득 한부모가정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양육비 이행 지원 제도 효율화 △5대 폭력(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피해자 지원 △학교 밖·가정 밖 청소년 맞춤형 지원 강화를 내걸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향해 "'우리가 하는 일이 곧, 대한민국의 희망을 키우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며,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는 공무원의 자긍심으로 시대적 사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가족과 미래를 위한 부처가 되자고 재차 당부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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