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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에 김소영 교수… 수장 공백에 '2인자' 먼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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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경제 책사'로 자신을 도왔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17일 임명했다. '금융부처 넘버 2'에 민간 출신을 앉히면서 규제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금융위 내부에선 위원장에 앞서 부위원장 인사가 먼저 발표돼 당황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김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경제 공약 밑그림을 그렸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국정과제를 구상했다. 그는 화폐·국제금융이 주전공으로, 거시경제에도 밝다. 문재인 정부 경제 노선인 소득주도성장을 앞장서 비판한 학계 인사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규제 산업인 금융업에서 규제개혁을 추진하려면 민간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로 상향 등 대출 규제 완화를 설계해야 한다.
진보 정권보다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다른 보수 정권에서도 임기 초 금융위 부위원장은 민간 출신에 맡긴 전례가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출범 직후 금융위 부위원장에 각각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임명했다.
김 부위원장에게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이 모두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역할도 있다. 차관급인 김 부위원장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이날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금융위 내부에선 김 부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긴 했으나 임명 시점에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통상 금융위 부위원장 임명은 부처 1인자인 금융위원장을 공개한 다음 순서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으론 금융위 사무처장 출신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물망에 오르나 윤 대통령의 최종 선택은 미뤄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 리스크가 확대돼 전반적으로 경제·금융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며 "새 정부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개혁 과제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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