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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규 발열자 약 27만명·6명 사망…누적 사망자 56명"

입력
2022.05.17 06:44
수정
2022.05.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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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 표현
실제 확진·사망자 더 많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신규 발열자가 27만 명에 육박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 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060여 명이며 그중 81만9,090여 명이 완쾌됐다. 66만3,910여 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 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전날 인민군이 평양시 내 모든 약국에 긴급 투입돼 24시간 약품 수송·공급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며 인민군 의무부대를 평양에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명령했다.

통신은 "도시는 물론 북부 산간지대, 분계 연선지역의 외진 마을에 이르기까지 약품 공급과 환자 치료에 편파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들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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