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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아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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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들면서 코로나가 개인과 사회에 대한 위협은 줄었다고 여기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포인트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건강 영향이나 피해 등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5점 척도로 묻는 말에 ‘심각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39.8%로 2020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42.5%, ‘심각하지 않다’가 17.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 경험 여부에 따라 위험 인식 수준이 달랐다.
확진된 적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36.8%)과 감염되면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33.8%)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확진된 적이 없다면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14.8%)은 낮았는데 감염되면 그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42%)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코로나19를 개인과 우리 사회의 위협으로 보는 인식은 줄어들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내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지난 2020년 8월 87.8%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39.8%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도 85.8%에서 49.9%로 떨어졌다.
유명순 교수는 “문항의 응답 변화를 통해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 국민에 이전과 같은 중대한 위협을 의미하지 않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조치에 대해 국민 의견은 ‘위험과 이득이 비슷하거나 같다’(40.3%), ‘위험이 이득보다 크다’(34%),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21.7%) 순이었다. ‘모르겠다’(3.9%)는 응답도 있었다.
위험이 크다는 응답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방역에 대한 무관심, 실내 마스크 착용 등에 주의가 떨어지고 방심하는 등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득이 크다는 응답자는 야외 활동 증가, 체육 활동을 할 때 호흡이 용이해지는 등 일상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유명순 교수는 “위험이 이득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반대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시사점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대부분이 해제된 가운데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심리적으로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앞으로 보건당국은 국민과 사회 전반이 코로나19를 이전만큼 심각한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게 동시에 불안이 되지 않도록, 방역과 의료대응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편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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