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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선출인원 늘었는데 후보는 감소… 광역 6명, 기초 56명 무투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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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부산, 경남, 울산은 각각 1.74대 1, 1.88대 1, 1.97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투표 당선자도 속출하면서 정치경쟁구도가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부산은 247명 선출에 431명이 등록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선출인원은 4명이 증가한 반면 후보 수는 오히려 145명이나 줄었다. 특히 선출인원의 10%가 넘는 구의원 33명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2명을 선출하는 2인 선거구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를 1명씩 냈고, 비례대표 구의원 선거에서도 서구와 동래구, 사하구 등에서 5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경남과 울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남의 경우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선을 포함해 355명 선출에 668명이 등록해 제7회 지방선거보다 0.5%p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0명을 기록했던 무투표 당선자도 경남도의원 5명, 비례대표를 포함한 시군의원 17명 등 모두 22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79명 선출에 156명이 등록해 3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2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의원 1명, 구의원(비례대표 포함) 6명 등 7명은 무투표 당선됐다.
낮은 경쟁률만큼이나 유권자들의 반응도 시큰둥한 모습이다. 후보등록 마감 후 첫 주말인 지난 15일, 울산의 한 축제 현장에서 만난 김대환(41)씨는 선거 이야기에 “너무 거대양당 체제로 가다보니 다양성이 실종된 것 같다”며 “결과가 뻔한 것 같아 아직은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조민정(38)씨도 “거리두기 해제 이후 모임 등이 늘었지만 모임 자리에서도 아직 선거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이후 판세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한 후보자들은 출마를 꺼려하고 유권자들은 연이은 선거로 정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역과 관련된 현안 발굴 등 의제 선택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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