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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방역'이라더니 정은경 유임설까지?… 안갯속 방역지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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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여부는 물론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보건분야 수장들의 인선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과학 방역'을 내세우며 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해 왔음에도, 정은경 현 질병청장의 유임까지 비중 있게 거론될 정도로 인선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정 청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는 불참했지만, 13일부터는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호영 후보자의 임명을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려면 거대 여당의 협조가 필수인데, 여기에 정 후보자의 임명 문제가 얽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복지부 장관 부재 역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13개 처·청장 인선에서 질병관리청장과 식약처장이 빠지면서, 20일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 여부 발표를 앞두고 정책 결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안착기 전환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대본 지휘부가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평소보다 더딘 측면은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 수렴 등 실국장급 실무 단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논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장의 업무 영역인) 정무적 판단 등에서도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방역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임 질병관리청장 후보는 정은경 현 청장을 제외하면 크게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로선 백경란 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감염학회장에다 코로나19백신안정성위원회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는 점, 새 정부의 방역 정책 기획에 참여해 정책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외에도 의사 출신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 원장은 코로나 이전 메르스 사태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을 맡은 바 있다. 지 소장도 국제적 감염병 전문가로 국립보건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긴급위원회 위원, 대한감염학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및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 수장 자리는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약사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발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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