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은혜 '원팀' 선언하며 수도권 표심 쌍끌이

입력
2022.05.16 15:32
수정
2022.05.16 15:3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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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복지 등 9개 분야 정책협약
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 시너지 기대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 상생발전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 상생발전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정책 공조를 약속하며 '원팀'으로 뭉쳤다. 6ㆍ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표심을 쌍끌이해 동시 승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오 후보 선거캠프에서 ‘서울ㆍ경기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오 후보는 “오세훈과 김은혜가 원팀이 돼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의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할 것”이라면서 “서울과 경기 모두 승리로 이끌어 수도권 전체가 상생 발전하는 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서울과 경기의 공동협약은 지방선거 이후 더 나은 서울시와 경기도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약속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김은혜가 하면 오세훈이 하고, 오세훈이 하면 김은혜가 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힘을 보탰다.

두 후보는 이날 주로 교통 문제를 중심으로 환경, 재난, 복지 등 9개 분야의 정책협력을 공식화했다. 그중 최우선 순위는 교통 문제였다. 김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의 경우, 오 후보와 제 임기 내에 완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D·E·F 노선도 4차 국가철도망 종합계획을 개정해서 넣을 수 있도록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원팀을 선언한 것은 서울과 경기가 지방선거 전체 승부를 좌우할 지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초반 여론조사 결과 서울의 오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에서 김 후보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접전 중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서울을 잡아도 인구가 더 많은 경기를 내주면, 전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단언할 수 없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도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특표율에서 민주당에 4.83%포인트 앞섰지만, 경기에서는 민주당이 5.32%포인트 앞섰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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