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선제 타격 말한 尹, 北 미사일 쏘는데 쇼핑? 국민 감정 맞을까"

입력
2022.05.16 19:30
수정
2022.05.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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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 24시간 업무할 거면 재택 근무하시지"
"정권 초기 늦은 출근 문제 있어"
"정호영 후보 사퇴시켜야지 자꾸 간 봐"
"한덕수 표결에 한동훈 연동은 여론 봐야"
"지방선거 경기·강원 기대할 만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비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장시장과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 먼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등을 구입해 포장했다. 이어 반포 고속터미널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구입했다. 예정에 없던 비공식 일정으로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비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장시장과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 먼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등을 구입해 포장했다. 이어 반포 고속터미널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구입했다. 예정에 없던 비공식 일정으로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한가하게 쇼핑하고 다니시는 건 국민들 감정에 안 맞는 행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의 도발에도 윤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식으로, 안보의 굉장히 전문가인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정작 북한의 도발이나 여러 가지 국가 위기 측면에선 대응을 너무 한가하게 하시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안보리 소집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안보 태세는 항상 작은 일부터 점검해야 한다"며 "안보 대비 태세 점검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의무라는 측면에선 조금 소홀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주말인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신발을 구매한 뒤 광장시장과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다. 이를 두고 "소통 행보"라는 평가와 "북한 도발 뒤 부적절한 행보"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또 윤 대통령의 '지각 출근'과 '칼퇴근' 논란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 의원은 "24시간 (업무)하실 거면 서초동에서 재택근무하시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그러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권 초기에 점검할 게 많아 문재인 대통령 혹은 그 이전 대통령께서 정권 초기에 얼마나 일찍 수석 비서관들 회의 소집해서 점검하고 회의했는지 다 아시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와대 근무하는 비서관, 행정관들이 아침 5시,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한다"며 "보통 7시쯤 가서 그날 보고 준비하고 대통령이 보고받고 결정해주셔야 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이렇게 일찍 점검하진 않지만 정권 초기에 늦게 출근하시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정호영 임명하면 여야 관계 파탄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1호 안건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1호 안건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 대통령의 내각 인사를 두고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시면 여야 관계는 거의 파탄 상태로 갈 거라고 본다"며 "이분을 관철할 경우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준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 (본회의 표결)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 임명과 연동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두 분과 연동할 건지, 한 분과 연동할 건지는 의총에서 한번 다뤄 봐야 된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적어도 마지노선은 정호영 후보자 정도는 사퇴를 시키셔야 되는데, 왜 이렇게 자꾸 간을 보시는지 모르겠다"며 "낙마를 시켜 놓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후보 자진사퇴 시 한덕수 총리 인준 가능성에는 "당에서 의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가 한 총리 인준에 연동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의총에서 다양한 국민 여론을 수렴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단체장은 인물, 경기·강원 기대할 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의 6·1지방선거 출마에는 "이재명 후보를 호출한 것은 안철수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분당갑에 나왔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며 "분당에는 김병관 후보가, 유력한 후보가 존재해 (이재명 고문이) 김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어 가면서 나올 수는 없어, (인천 출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고문의 출마가) 지금 수도권 선거에, 특히 인천시장 선거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기도처럼 인물 경쟁력이 있는 곳에는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정권 초기에 컨벤션 효과가 분명히 있어 (민주당이) 고전을 하고 있다"며 "17석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이 7석을 이기면 선방, 8석을 이기면 승리고, 9석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체장은 확실히 인물을 본다"며 "그런 면에서는 저는 강원도, 경기도는 기대할 만하다"고 재차 자신했다.

국회의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는 "어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 그는 "출마 결심은 오늘 처음 밝힌다"며 "어제 저녁 때 초·재선 의원들과 상의해서 강력한 권유를 받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의 김진표·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 우 의원까지 경쟁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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