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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요청에... 국민의힘, 5·18 광주 '의원 총동원령'

입력
2022.05.15 21:44
수정
2022.05.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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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광역시 첨단 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광역시 첨단 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제공


국민의힘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 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사실상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광주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원들도 함께할 것을 제안한 데 따라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달라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일 오전 7시 5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별열차를 운행하기로 했으니, 단체 이동을 해 달라"고 공지했다. 의원 전원 광주행을 독려한 것이다. 다만 18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국회 일정이 예정돼 있어, 전원 참석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 기념식 행사에 참여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8월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추모탑에 헌화하고 사죄의 뜻으로 15초가량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는 이준석 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의원 전원 참석을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의 통합 행보를 뒷받침하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심에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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