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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반 만에 한국 찾는 바이든, 어떤 일정 소화하나

입력
2022.05.15 2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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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들 단골 코스 DMZ 방문 유력
경제안보 감안, 이재용 부회장 만날 수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3년 12월 5일 전용기편으로 경기 평택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손녀 피네간과 함께 마중 나온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3년 12월 5일 전용기편으로 경기 평택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손녀 피네간과 함께 마중 나온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통령 신분으로 첫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 한국에 머물기로 하면서 한미정상회담 외에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도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일하던 2013년 12월, 손녀 피네간과 한국을 찾았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연세대에서 강연하고 비무장지대(DMZ)와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이번에도 DMZ를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DMZ는 (미 대통령들이) 한국에서 많이 찾는 곳”이라며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DMZ는 방한한 역대 미 대통령들의 단골 방문 코스다.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군사령부 및 판문점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북한을 향해 공고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동맹 의지를 과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경기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도 마찬가지다.

20~22일 방한에선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유력 방문 후보지다. 중국과 글로벌 공급망 패권을 다투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방한 목적 중 하나가 ‘경제안보’인 탓이다.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4대 그룹 총수와 만나 반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신(新)산업 분야를 겨냥해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반도체 공장 방문과 관련, “경제안보 이슈는 워낙 방대하고 여러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며 “아직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 확답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묵을 숙소는 용산 인근의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사실상 낙점됐다. 그간 한국을 찾았던 미 대통령이 자주 이용한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도 가깝다. 미국 측 실무 답사단도 최근 이곳을 사전답사했고, 호텔 측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일반인 예약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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