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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죽느냐 사느냐"… '지방선거 승리' 다짐한 민주당

입력
2022.05.14 15:21
수정
2022.05.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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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양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李 "지지율 중요치 않아...투표하면 이긴다"


'이재명이 죽느냐, 사느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를 연 14일 6∙1 지방선거 성격을 이렇게 규정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끄는 이재명 후보는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MB가 盧에 했듯 이재명 죽여선 안돼"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축사에서 그는 "이 후보가 계양에 출마하니 여당과 정권 주변에서 '방탄' 운운하며 난리가 났다"고 운을 뗀 뒤 "온갖 수를 다 내서 이재명을 죽여 보려 했는데 어렵게 되자 심통을 부리는 얘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선에서 패한 이 후보와 야권을 대상으로 여권이 사정 정국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발언이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죽이기'를 막으려면 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다른 참석자들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윤 대통령은) 수사와 구속에 자신 있다고 해서 대선에서 1,600만 표를 얻은 민주당 대선후보를 수사 대상으로 삼으면 어떻게 대한민국이 발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벌써 '검찰 독재' 조짐이 보인다"며 "이 후보가 반드시 국회로 들어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회복하고,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시작하도록, 반드시 이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워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에서 열린 캠프 사무소 개소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에서 열린 캠프 사무소 개소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계양에서 돌풍 만들어 선거 승리할 것"

이재명 후보는 일단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가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여권의 비판을 거듭 반박했다. 그는 "도둑 막으려다 상처 좀 입고 자기들이 뿌린 오물에 젖었다고 '너 더러운 사람'이지 이렇게 말하면 되겠나"라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 됐다고 흉보는 사람, 이게 인간인가"라고 물었다. "이런 것을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에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유권자 중 절반 남짓밖에 투표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지방선거 관련) 통계였다"며 "투표하면 이긴다. 지지율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5% 정도(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는 투표함으로써 가뿐하게 뒤집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인천을 넘어 경기와 서울을 이겨야 이재명이 이기는 것"이라며 "충청과 강원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선거를 이번에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양에서 태풍의 핵을, 돌풍을 만들어 인천의 승리는 물론이고 수도권의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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