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은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의 주연"

입력
2022.05.14 14:08
수정
2022.05.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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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캠프 개소식
송영길-이재명 묶어서 맹공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 경계하기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열린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의 기획과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고 있다”고 비판했다.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했다. 발언에 나선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번 도전에 나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1호 공약으로 내건 안심소득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 공공의료서비스 등 취약계층을 위한 4대 정책을 소개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대부분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3번째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1년 넘게 추진해 온 정책들이다.

오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향한 공세의 수위도 높였다. 오 후보는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의 기획과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고 있다”면서 “그분 마음 속에 서울시의 발전은 없다. 그런 분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선거 초반 송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오 후보는 “저는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덜컥 한다"면서 "(과거 선거에서) 20%포인트 앞서다가 역전패 한 게 두 번이라 20%만 보면 아주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과거 총선 등에서 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회상하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오 후보는 지난주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 후에 잘못해서 (더불어민주당은) 5년밖에 못했다. 50년 한다고 큰소리를 치다 5년밖에 못했다”며 “집권했을 때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부,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이런 마음가짐과 철학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오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박인주·이갑산 시민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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