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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374만 명 시대…적절한 혈압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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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가 벌써 1,374만 명(2021년 기준)이 넘었고, 20세 이상(4,433만명)에서는 30.9%가 해당되지만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을 강화하는 '2022 고혈압 진료 지침'을 내놓게 됐지요.”
지난 13일 대한고혈압학회 '제56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이렇게 말했다.
'2022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 발표는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 등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을 강화한 것이다.
즉,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 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면 2개 이상)인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라면 목표 혈압을 수축기(최고)/이완기(최저) 혈압에서 130/80㎜H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2018년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Hg 또는 140/85㎜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그런데 새로 개정된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 장기 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 인자 1개 이상이 동반된 당뇨병이라면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Hg으로 낮추었다.
임 이사장은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심혈관 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 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은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과 마찬가지로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유지했다. 또한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만성콩팥병 환자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지만 임상 근거가 부족해 목표 혈압을 전처럼 140/90 ㎜Hg 미만으로 유지했다.
임 이사장은 또 “이번에 개정된 고혈압 진료 지침에서도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이라면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Hg 미만으로 강화했기에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의료 자원 활용과 효율성 문제 등을 고려해 기준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축기 혈압이 140㎜Hg 정도 올라가야 약물 치료 효과가 발생하고 130~139㎜Hg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임 이사장은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130~139㎜Hg를 '고혈압 전 단계'로 규정하고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식단 조절, 나트륨(소금) 섭취 제한, 체중 감량, 운동 등 생활 요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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